[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광주지역에 순례길이 생긴다. 광주 양림동에는 초기 기독교 선교 역사와 관련된 곳이 여럿 있다.
광주광역시관광공사와 돌봄여행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양림동은 희생과 섬김의 성지로 '광주의 예루살렘', '선교마을'로 불리면서 교육·의료·건축 등 광주근대문화의 역사를 꽃피운 곳"이라며 "이를 알리고 싶어 관광코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된 광주양림순례길 코스는 지역의 역사와 함께 기독교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짜여 있다.
광주 양림동은 광주 역사·문화 거리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곳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초기 선교사들의 흔적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과 서양, 유교와 기독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근현대 역사 100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양림동은 서양 기독교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서사를 써 내려간 장소이자 기라성 같은 문화예술가들을 배출한 요람이었다.
유진 벨, 클레먼트 오웬 등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은 1904년 당시 '양림마을'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워 복음 전파의 터전을 만들었다.
유진 벨 선교사는 마을에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광주 최초의 종합병원인 광주제중원(광주기독병원)을 세웠다.
의사이자 목사인 오웬 선교사는 전남 선교의 개척자이다. 순회 선교하다 급성 폐렴을 얻어 숨진 그의 유지를 받들어 오웬기념각을 유족들이 양림동에 설립했다. 우일선 선교사는 광주제중병원의 2대 원장으로 고아들을 돌봤다.
1955년 미국남장로교선교회에서 설립한 호남신학대를 시작으로 유진벨선교기념관을 지나 양림동 선교사 묘지~우일선 선교사 사택~광주기도교병원을 거쳐 오웬기념각에 이르는 순례길을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레 초창기 광주 선교를 이끈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쫓을 수 있다.
나아가 이튿날 광주 최초의 교회인 광주제일교회를 비롯해 5.18자유공원, 1913송정역시장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통해서는 지역과 교회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순례길 관광을 진행하는 돌봄여행사 김정관 대표는 "선조들이 일군 선교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광주양림동순례길을 새롭게 선보인다"며 "종교를 넘어 모든 시민이 광주의 역사를 톺아보면서 기독교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https://www.goodnews1.com)
|